대학 도서관 여자 화장실 들어가 '몰카' 촬영한 20대

호기심 때문에 촬영했다고 진술...시험 기간에 다른 학생들이 발견해 신고

울산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모(22)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50분쯤 울산 울주군의 한 대학교 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옆 칸에 있던 여학생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시험 기간에 공부하던 중 호기심에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촬영했다.

당시 카메라 소리를 들은 여학생이 주위를 살피다가 A 씨의 스마트폰을 보고 놀라 소리 질렀고 이를 들은 다른 학생들이 몰려와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확인한 결과 촬영물은 삭제돼 있었고 유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 여학생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호기심 때문에 촬영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홍민지 기자(=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