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갑질' 폭로 <프레시안> '이달의 기자상'

<프레시안>, <셜록>, <뉴스타파> 공동수상 "앞으로 이런 협업 많이 나오길"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갑질 횡포를 폭로한 <프레시안> 허환주, 이대희 기자가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허 기자 등은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 기획 기사로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340회 이달의 기자상 신문·통신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 기획은 <프레시안>, <셜록>, <뉴스타파> 등 세 언론사가 공동보도했다. 기자협회 회원사인 <프레시안>은 본상을, 기자협회 회원사가 아닌 <뉴스타파>와 <셜록>은 특별상을 받았다.

▲22일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허환주 <프레시안> 기자(왼쪽에서 두 번째), <뉴스타파> 및 <셜록> 기자들. ⓒ프레시안(최형락)

수상 소감은 3사 대표로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가 맡았다. 한 기자는 "3개사가 함께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첫 보도를 양보하고, 취재원 보호에 힘써준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상규 <셜록> 기자는 "<프레시안>과 <뉴스타파>가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앞으로 이런 협업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획 기사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양진호 재판이 24일 시작되는데 그때부터 다시 연재를 이어갈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허환주 <프레시안> 기자는 이번 기획 보도의 의미에 대해 "웹하드 카르텔이 밝혀졌고, 지금까지 언론이 소위 삼성 같은 대기업만 집중해서 비판해왔다면, 이번 보도는 중소기업 등에도 내재돼있는 갑질 문화와 노동자의 고통을 보여줬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양진호의 여죄가 많이 있으니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숨겨진 죄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웹하드의 황제, 양진호' 기획 외 수상작으로는 △SBS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 관련 연속 보도', △MBC 백승우·최훈·정동훈·서유정 기자 '"아직도 안 내셨나요" 선거비용 미반환자들', 한겨레'청담뷰티공단' 리포트, △TJB대전방송 '엉터리 낙뢰보호기 실체 의혹', △대구MBC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검은 비리 의혹' 등 6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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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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