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믿고 맡겼더니"...회사 제품 23억 상당 빼돌린 직원

5년간 알루미늄 생산품 430t 훔쳐, 고급 승용차 사거나 도박에 탕진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 공장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제품을 훔쳐 빼돌린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모(56)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경남 김해시의 한 알루미늄 주물 공장에서 584차례에 걸쳐 시가 23억원 상당의 알루미늄 생산품 430t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공장 창고에 보관 중인 알루미늄 생산품을 포터차량에 실어 빼돌리는 모습.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공장의 영업부장으로 직원들이 퇴근한 틈을 노려 출고 전 공장 창고에 보관 중인 알루미늄 생산품을 1t 포터차량에 실어 훔쳤다.

특히 주문량을 부풀린 뒤 일부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수년간 범행을 저질러 왔지만 업체 사장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거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챙긴 돈으로 집과 고급 승용차를 사는 데 쓰거나 도박으로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알루미늄 생산품. ⓒ부산경찰청

경찰은 훔친 물품인 줄 알면서도 A 씨로부터 알루미늄 생산품을 싼 가격에 매수한 B모(52) 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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