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버스 운행 방해까지...롯데 레전드 박정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운전, 현행범 체포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인 박정태 전 야구선수가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고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운전자폭행)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전 야구선수 박정태(5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 박정태 전 야구선수. ⓒSNS 캡처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에 있는 한 편의점 앞 도로에서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길가에 세워 둔 박 씨 차량이 버스 운행에 방해가 된다며 경음기를 울리며 차량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였던 박 씨는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10~20m가량 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버스 기사와 시비를 벌이다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버스에 올라타 기사에게 욕을 하며 운행 중인 버스 핸들을 꺾는 등 운전을 방해했다.

박 씨가 버스 안에서 행패를 부리며 소란을 피우는 동안 버스는 600m가량 달렸고 승객 4∼5명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버스 기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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