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모집 중단' 부산 한 사립유치원 폐원 결정 논란

인근 재개발 공사 피해 호소, 학부모 설명회 통해 입장 전달

부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내년도부터 원아 모집을 하지 않겠다며 폐원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A 유치원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내년 2월 28일까지만 유치원을 운영하고 원아를 모집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 부산시교육청 전경. ⓒ프레시안

앞서 교육부는 일방적인 유치원 휴업·페원·원아모집 중지에 지침을 강화하면서 학부모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고 유치원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기존에는 유치원이 일방적으로 원아 모집을 중단해도 별다른 벌칙을 적용받지 않았지만 교육부는 유아의 학습권 보장을 강조하며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A 유치원은 인근 재개발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폐원하겠다는 의사를 학부모들에게 알렸지만 교육부의 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를 교육청에서 쉽사리 수용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 인근에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유치원과 재개발조합 측과의 법적인 다툼이 있는 상황이다"며 "건물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유치원 원아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폐원 절차를 밟는다는 사실은 인지한 상황으로 유치원에서 정식 접수를 한다면 서류 등을 검토해 적합한 절차를 밟았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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