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수술 잘못됐다" 병원서 난동부린 50대

손도끼 들고 위협...경찰 현행범 체포 후 범행 경위 조사 중

자신의 아버지 수술이 잘못됐다며 흉기를 들고 병원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부산 동구의 한 병원에서 "사람이 10층 입원실에서 도끼를 들고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손도끼로 파손된 간호사 대기공간. ⓒ부산지방경찰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도끼로 9층 간호사 대기공간 집기를 3차례 내려치며 간호사를 위협하고 있는 A모(53)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자신의 아버지 허리 수술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10층에 이어 9층까지 내려가 손도끼로 위협하면서 간호사들과 입원 환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