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폭행 등의 혐의로 동구청 장애인 도우미 A모(5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30일 오후 7시 40분쯤 부산 동구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돌보고 있는 지적 장애인(1급) B모(27) 씨가 밥을 먹는 동안 몸을 움직인다는 이유로 머리를 수차례 내려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오후 8시 "부모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장애인을 너무 심하게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와 함께 식당의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실제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A 씨와 B 씨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3일 오후 3시 13분쯤 "그때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는 "기억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CCTV 등의 자료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젓가락으로 B 씨의 머리를 수 회 내려치거나 콧물을 흘리자 '더럽다'며 얼굴을 때리는 등 장애인 도우미로서 자신이 돌보고 보호해야 할 피요양자를 오히려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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