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회 대개혁에 시민사회 몫 커…좋은 방안 함께 만들자"

진보개혁단체 거리 좁히기…'친노조' 의심엔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만 들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목표에 이르는 경로, 방식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며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연합,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진보개혁 성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또는 만들고자 하는 세상이나 제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보게 된 게 아마 2024년 12월 3일(비상계엄 선포) 그때 이후 처음 아닌가 싶다"면서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언제나 시민사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될 사회 대개혁에서도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의 몫은 매우 크다"며 "취임 초기 여러 가지 일들로 번잡해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자세히 듣기 어려웠는데 오늘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존중받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게 아마 여러분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방안들을, 좋은 프로그램들을 함께 만들어가면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발전하는 나라,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세상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했다.

진보개혁 성향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소통 행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한 현장 점검 방침을 밝히며 정부의 '친노조' 성향을 의심하는 시각에도 거리를 뒀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건설 현장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공유하며 "노동부 장관에게 건설 현장의 불법행위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글 게시자가 "건설 업계에 있어 양대 노조는 사회악이자, 범죄자 집단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면서 "정부가 정의롭다거나, 균형잡힌 시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항의성 글을 올린 데 대한 답변이다.

이 대통령은 "저나 노동부 장관이나 노동자 출신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만 들지는 않는다"며 "산업 분야는 기업인 출신을 기용하는 것처럼 노사간 이해관계 조정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정당한 노동3권 범위내의 권리행사인지, 불법 부당한 행위인지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가려봐야 할 것"이라며 "(노조의 불법 행위에 관한) 구체적 사례가 있다면 노동부 장관실로 자료를 보내 달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