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가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결의안 상정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국민의힘이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은 "입으로는 5.18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면서 정작 5.18을 왜곡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건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막는가"라고 비판했다.
운영위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고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석 17인 중 찬성 17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투표는 결의안 의결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과 범여권 측 위원들만으로 이뤄졌다.
민주당 소속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결의안을 직권 상정하면서 "여야 간사 협의를 거듭 요청했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협의는 일을 하기 위해 거치는 절차다. 협의가 안 됐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직무유기다.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위원장으로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결의안에 대해 "(5.18) 왜곡을 처벌하겠다고 법을 만든 그 국회에서 이진숙 의원이 버젓이 왜곡의 자리를 열었다", "법정에서 이미 허위로 판정된 주장에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표만 바꿔 붙였을 뿐"이라며 "국회는 도무지 이 일을 그냥 넘겨 왜곡을 묵인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이 최근 본인에 대한 민주당 측의 비판을 '집단 괴롭힘'이라 표현하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광주 학살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어디서 감히 괴롭힘이라 할 수 있는가"며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이 그 역사 위에 세워진 국회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결의안에 반대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측 위원들 불참을 두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진숙을 두둔하고 (결의안) 처리를 막고 있는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천 의원은 "입으로는 '5.18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면서 정작 5.18을 왜곡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막는 건가"라며 "오히려 거꾸로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옹호하고 사실상의 역사 왜곡 쿠데타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의원에 대한 실제 징계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즉각 윤리특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을 하겠다"며 "윤리특위를 통해 반드시 (이 의원을) 단죄하고 절대 이 문제에 대해서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운영위 여야 간사는 협의를 통해 이 의원에게 이날 결의안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은 별도의 답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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