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방침 등 한반도 정세 변화 국면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더욱 더 강화할 때"라고 평가하며 "당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강원 강릉시청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고 "한반도 정세가 여러 가지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 중국, 북한이 다 여러 가지 입장의 복잡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대해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김 대표는 "정당외교의 장점은 정부 외교와는 달리 특히 미국의 경우 야당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11월에는 (미국) 중간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제가 전당대회 기간에 약속한 대로 연내에 미국, 중국, 일본을 방문하는 정당외교 추진을 바로 하겠다"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이에 대한 전날 이 대통령의 환영 입장을 두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자주국방을 바탕으로 전쟁의 위험을 낮추고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책임 있는 평화 전략"이라고 평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 "그런데 이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현실부정, 정신승리라며 금도를 넘은 막말을 계속 쏟아낸다", "지난 몇달간 계속되는 막말정치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미국 대통령의 결단엔 아무 말도 못하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한미공조를 강화하려는 대한민국 대통령만 공격하는 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원내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의) 필수적 대비 태세와 훈력 목표는 유지된다. 전작권 전환 역시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한반도 방위를 주도하고 동명의 역량을 더 강화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화를 위한 외교를 안보 포기로 몰고, 전작권 전환을 주한미군 철수로 둔갑시키는 건 단순 비판이 아니라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위험한 거짓 선동"이라며 "국민의힘은 한미동맹과 국민 안전을 볼모 삼는 안보불안 장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갈등, 봉합? 진행형?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전날 자신이 청년최고위원을 '선출'이 아닌 '지명' 방식으로 인선해 발표한 데 대해 "지명직 몫을 활용해서라도 (청년최고위원 선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여러 정황상 안 돼서 불가피하게 지명을 하게 됐다"고 재차 양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석을 청년과 노동 분야 최고위원으로 정하고 각각 전용기 의원과 권미경 한국노총 공공연대노조 연맹위원장을 지명했다.
앞서 친청(親정청래)계에선 청년최고위원을 당대표 지명 방식이 아닌 선출 방식으로 정하자고 요구했었다. 전날엔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지명 발표에 "결정을 재고해주시길 바란다"며 공개 반발해 당내 계파갈등이 재점화될지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친청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사전회의에서 김 대표의 최고위원 지명 관련 의결 표결에 '사전에 설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발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세 분의 최고위원은 '사전에 설명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최고위 의결에는 참석하지 않겠다, 표걸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나갔다"며 "(지명은) 나머지 최고위원들에 의해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전환 전 모두발언에서 "가급적이면 2030 참여 경선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당내 미비 때문에 경선은 못하지만 좋은 청년최고위원을 임명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청년최고위원을 둘러싼 계파 간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께서 당헌·당규를 고쳐서 이후 전대에선 청년최고위원이 의무 할당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며 "이 부분을 꼭 지키시도록 제가 잘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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