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관한 전략적 소통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왕이 부장을 접견해 "작년과 올해 연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가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당부하고 시 주석과의 회동을 예정하며 "양국 국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풍성한 성과를 함께 만들어 가고 한중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방문을 통해 도출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안정적인 발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수교 35주년을 뜻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양국 정상이 합의한 분야별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왕 부장은 위 실장과도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1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이 약 5년 만에 복원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위 실장은 왕 부장에게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을 소개했다. 종전협상을 위한 다자 대화 구상을 설명하고 중국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위 실장은 북한의 핵개발 중단에서 시작하는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비핵화 접근 구상을 설명하며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정세에 관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이 대통령 및 위 실장과의 회동 내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소개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위 실장에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며 "한반도 긴장 해소의 근본적인 방법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왕 부장은 이 대통령 접견에선 "중국을 포용하는 것은 미래를 포용하는 것이고, 중국과 동행하는 것은 기회와 동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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