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의혹” vs “억측 네거티브”…토론회 판넬 두고 김관영·이원택 격돌

김관영 측 “토씨 하나 안 틀린 동일 자료”…“도민 우롱”

이원택 측 “단톡방 공개자료 흘러간 듯”…“본질 대신 프레임 공세”

양정무 측 “공개 통계자료 기반”…“함께 움직일 이유 없어”

▲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가 최근 TV방송토론회에서 유사한 구성의 판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관영 후보 캠프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 측이 방송토론회에서 사용된 ‘동일 판넬 자료’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자료 공유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상 원팀 아니냐”고 공세를 폈고, 이 후보 측은 “억측에 기반한 네거티브”라며 반발했다.

김관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의 방송토론회 자료 공유를 둘러싼 ‘원팀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이 후보 측 해명은 납득되지 않고 오히려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지난 23일 “21일과 22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이원택 후보와 양정무 후보가 사용한 판넬이 제목과 배열, 색상, 동그라미 표시까지 사실상 동일했다”며 자료 공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특히 “내용이 같을 수는 있어도 순서와 색상, 강조 표시까지 똑같을 수는 없다”며 “내용적·시각적 소스가 완벽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자료를 넘겨준 것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요즘 논란이 되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당당히 커피를 주문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자료를 공유한 경우라면, 공당끼리 힘을 합쳐 무소속 후보를 공격한 셈”이라며 “토론회를 본 유권자들이 두 후보가 입을 맞추듯 김 후보를 공략한다고 느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원택 후보 선대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방송토론용 패널 자료를 국민의힘 후보와 공유했다는 의혹은 상상력에 기반한 네거티브”라며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해당 자료가 자체적으로 제작된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의도적인 공유나 공조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해당 패널에 대해 “지난 20일 시안 작업을 마친 뒤 21일 오전 수정 및 홍보 목적으로 캠프 단체대화방에 공개된 자료”라며 “이후 SNS 등을 통해 양정무 후보 측에까지 흘러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해당 자료는 21일 MBC 토론회에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활용하지 못했고, 다음 날 열린 KBS 토론회에서 사용하게 된 것”이라며 “양 후보 측이 어떤 경위로 유사한 자료를 사용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패널은 김관영 후보가 강조해 온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국가 공식 통계자료를 통해 검증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다.

이어 “정작 중요한 것은 자료 유사성 여부가 아니라 민선 8기 도정 성과에 대한 검증”이라며 “김 후보 측이 본질 대신 프레임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 측은 자료 유사성을 빌미로 정치 공세를 펼칠 것이 아니라 패널에 담긴 도정 성적표와 도민 삶의 현실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며 “억측성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민생과 전북 미래 논의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 이원택 후보 측이 공개한 캠프 단체대화방 캡처 화면. 이 후보 측은 해당 자료가 단체대화방 공개 이후 SNS 등을 통해 외부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택 후보 캠프

하지만 김 후보 측은 재차 논평을 내고 “보안을 유지해야 할 방송토론회 자료를 홍보 목적으로 단톡방에 올렸다는 설명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초 이 후보가 사용하려던 자료를 왜 양 후보가 먼저 사용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양 후보가 사용한 판넬을 다음 날 이 후보가 그대로 다시 들고 나왔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공천 후보가 얼마나 도민을 우습게 봤으면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양정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자료 공유 의혹과 관련해 “패널에 사용된 수치들은 공개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후보와 정책팀이 직접 자료를 찾아 제작한 만큼 유사한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손잡는 순간 양측 모두 표가 빠질 텐데 함께 움직일 이유가 있겠느냐”며 “무소속 후보 측이 근거 없는 얘기로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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