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용남, 세월호·이태원 사과해야…유족 입장이 '네거티브'냐"

曺, 송영길 '원균 모함' 발언에 정색…"조국 지지자가 왜적? 무례하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있을 때 했던 발언은 정당 또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권에 대한 심각한 발언"이라며 "사과하는 게 맞다"고 재차 압박했다.

조 후보는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사과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사과를 안 하신다", "백남기 농민 관련 발언만 사과를 하시고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은 사과를 거부하셨다.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가 본인 과거 발언 논란을 두고 '네거티브'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조국에게 사과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께 사과해야 되는 것"이라며 "세월호 가족들이 격분하셔서 입장도 내고 방송도 하셨다. 그분들이 문제 제기하는 게 무슨 네거티브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 같은 발언 논란이 조 후보 측의 김 후보 '공격'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저희가 다 조사해서 한 건 아니고 시민들이 온라인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나"라며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공인의 경우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조 후보는 그러면서 "이 분이 범민주 진보·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에 동의하는지, 진심으로 이걸 실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그 답을 하지 않고 사과를 거부하는 것은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에 계시다가 민주당에 오셔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렇지만 민주진보진영의 시민들, 주권자가 갖고 있는 핵심적 가치와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는 정서라는 게 있고 그것과 세월호, 이태원은 직결돼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 측이 비판하고 있는 '조국사태'를 언급하면서 "저도 과거 2019년 이후에 이른바 조국사태와 관련해서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거의 한 20번 이상 사과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사과를 할 것"이라며 "그게 공인 또는 정치인으로서의 태도"라고도 했다.

조 후보는 본인과 김 후보 간의 공방이 격해지자 민주당 측이 '조 후보가 국민의힘 제로(0)가 아닌 민주당 제로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제가 출마를 함으로써 이미 조국과 김용남 양당 체제로 바뀌었다. 국민의힘 제로는 이미 순항 중"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와 조국 사이에 서로 검증 작업이 왔다 갔다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가지고 혁신당이나 조국에 '민주당 제로로 만드느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 "송 후보께서는 김 후보를 '원균의 모함 속에서 왜적과 싸운 이순신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원균) 이건 뭘 가리키는 말씀인가. 좀 무례한 얘기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로 상호 비판하고 검증하는 건 좋은데 조국이 민주당 제로를 위해서 뛴다거나, 또는 '조국 지지자들이 원균, 왜적' 이렇게 말하는 건 진짜 무례함 아닌가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후보는 김용남 후보 및 진보당 김재연 후보 등과의 범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유의동·황교안 후보의 합이 계속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그분(유의동)이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다"며 "정치 공학에 기대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조 후보는 "지금은 조국과 김용남의 양강 체제로 이미 잡혔다"고 선거 판세를 분석하며 "그래서 민주당 또는 김용남 후보 측에서 저에 대한 견제나 또는 심한 발언을들을 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정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계속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해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STV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현장 의원총회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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