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지선·재보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구청장직에서 퇴임하고, 경남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사퇴를 예고했다.
정 구청장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퇴임식을 가지고 "오늘의 제가 있게 한 모든 것은 우리 직원 여러분, 그리고 성동구민 여러분들의 힘이었다"며 "저는 직원 여러분과 또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에 힘 입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송별사를 전했다.
이날은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5일)을 하루 앞둔 날로, 정 구청장은 이번 지선에서 서울시장 출마 사실을 이미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는 정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배·박주민·전현희 등 현역 의원 후보들과 시민단체 출신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까지 5파전으로 형성된다.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꼽혀온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열린 주간 업무회의를 마친 뒤 기획단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전날 "5일 자로 지방시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고 경남에 내려갈 예정"이라고 밝혀 경남지사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한준호 의원은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예고한 송영길 전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회동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회에서 의정보고회를 진행하는 한 의원은 직후 여의도 인근 치킨집에서 송 전 대표, 김 전 부원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과거 본인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양보했던 지역구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한 출마 의지를 앞서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 역시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 의원 역시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꼽혀 세 사람 회동엔 관심이 모였다.
앞서 계양을 출마 의사를 타진한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또한 역시 친명계 인사로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과 지난 2일 회동했는데, 이에 대해 '친명계의 김남준 밀어주기'라는 해석이 나온 이후 한 의원과 송 전 대표, 김 전 부원장이 회동하는 것.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선 인천시장 후보직에 단수공천된 박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을 활용한 '교통정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이날 중앙당·시도당 공관위원회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고 오직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경선이 치러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보장된 당대표의 전략공천을 저는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란동조 세력을 심판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 내란이라는 꿈을 꿈조차 꿀 수 없게 만들 수 있도록 이번 6월 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며 " 가장 민주적인 공천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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