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서 47억 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76명 검거

피해자 62명, 범죄수익 56억 원 몰수보전…총책과 사채업자 공모 정황 드러나

▲검거된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이 범죄수익금으로 구입한 명품 ⓒ대전경찰청

중국과 필리핀을 무대로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 62명으로부터 47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챈 대규모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검거됐다.

해당 조직은 2019년 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해외 사무실을 두고 텔레마케터를 동원해 피해자들을 유인해 대환대출을 미끼로 속이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23일 범죄조직 총책 A 씨와 관리책 등 핵심 인물 5명을 지난해 7월21일부터 순차적으로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원 등 조직원 65명을 특정해 총 76명을 사기, 밤죄단체 가입 및 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범죄수익 약 56억 원도 몰수보전됐다.

총책 A 씨(30대)는 중국 위해시에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설치하고 사채업자 B 씨(30대)와 공모해 채무자들을 해외 사무실로 유인한 뒤 여권을 빼앗아 감금 상태로 범행에 가담시켰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조직에서 탈출한 피해자를 통해 국내 거점을 확인한 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A 씨와 B 씨 등 관리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모든 조직원을 끝까지 추적해 단죄함으로써 범죄의 뿌리가 내리지 못하도록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의 일원으로 국외도피사범 검거뿐만 아니라 범죄수익 추적·환수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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