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을 찾아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항소 포기 결정을 내린 지난 7일부터 이를 주요 대여 투쟁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슈를 지속해서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태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찾아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검찰청, 법무부 앞에서 각각 규탄대회를 열고, 12일 당원들과 국회 경내에서 사실상 장외 집회를 연 데 이어 대장동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신동욱·양향자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안철수(분당갑)·김은혜(분당을) 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선교 의원이 참석했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자리했다.
장 대표는 공개발언에서 "대장동과 대장동 주민은 아무 잘못이 없다. 대장동을 개발 비리의 온상지로 만든 이재명 대통령과 대장동 비리 일당이 문제"라며 "이 판의 최종 설계자는 분명하다. 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이재명 정권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표만 수리하고,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행은 꼬리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손발"이라며 "진짜 몸통은 이 대통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 정 장관, 이 차관 모두가 반드시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재명 게이트'를 끝까지 파헤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간담회 이후 대장동 사회기반시설 건설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 시민들은 많은 피해를 봤다.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1인당 100만원 씩,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 소송을 추진할 것이고, 정 장관에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시장은 "정 장관을 비롯해 이 차관, 노 대행 그리고 그 밑에 강백신(대장동 사건 수사 검사)까지 이르는 일련의 부패, 잘못된 항소 포기를 한 모든 권력 집단을 고발할 것이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고소할 것으로 안다"며 "시민 고발단을 발족해 시민이 주체가 돼 스스로를 위한 정당방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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