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가입한 통일교도 2000여 명…김건희, '비례대표 1석' 통일교에 약속"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원 가입한 통일교 신도 수를 2000여 명대로 특정했다. 이는 김건희 씨의 요청이었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7일 김건희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5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특검은 김 씨가 전성배 씨와 공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게끔 하려고 통일교 신도의 당원 가입을 요청했다고 봤다.

관련해 JTBC는 "특검이 김 씨가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대가로 통일교 당원 가입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씨가 당대표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고 '그 대가로 비례대표 1석을 통일교 몫으로 약속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했다고 특검은 공소장에 밝혔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자신을 칭하던 김 씨가 실제로는 국회의원 공천권을 이용해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도록 한 셈이다.

한 총재가 이러한 김 씨 계획을 받아들여 교인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을 공모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씨와 전 씨가 2022년 11월께부터 통일교도 집단 입당을 계획했고, 당초 당 대표로 밀기로 한 인물은 권성동 의원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시 윤영호 씨와 전성배 씨가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다.

이후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김건희 씨의 지원 대상은 김기현 의원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김 의원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김 의원 아내가 김건희 씨에게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사회적 예의 차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건희 씨.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