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대 대선 전후 국민의힘 17개 시도당에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0일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관계자들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통일교 측이 2022년 3~4월 국민의힘 각 시·도당협위원장들에게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자금을 건넸다고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대선 직전 통일교 5개 지구 수장들을 소집해 정치자금 지원을 지시, '선교지원비' 명목으로 2억1000만 원을 하달했다. 이후 지구장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총 1억4400만원을 후원금 형태로 전달했다.
특검은 한학자 총재가 직접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를 지시했고, 윤 씨가 자금 지원 방식 등을 논의한 뒤 한 총재 등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고 봤다.
특검은 또 통일교가 2022년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게 수천만원 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 청탁을 시도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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