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입원했지만…당내 '사퇴론'은 계속

당무복귀 시점 미정…소장파 "張, 의총 통해 입지 상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갑작스러운 병원 입원으로 당무 복귀 시점이 미정인 가운데, 장 대표를 둘러싼 당내 사퇴 여론은 잠재워지지 않는 분위기다.

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최고위원은 19일 MBC 라디오에 나와 "지도부의 역할은 실질적으로 끝났다. 임기가 사실상 종료된 것"이라며 "큰 선거가 끝나면 임기를 종료하고, 다음 주요 선거를 위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결과는 "원칙적으로는 '패'가 맞다"며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12대4다.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가을 전 총사퇴'를 제안한 우 최고위원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는 건 의미도 없고, 적절하지 않다"며 "적절한 시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데 있어서 크게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분출된 의원들의 입장은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가 다수"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헌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사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의중에 관해 우 최고위원은 "두 분도 당의 적절한 방향에 대해 고려를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 사퇴 의견이 우세한 의원총회를 기준으로 지도부 내 기류도 바뀐 것 같다며 "이제 장 대표 거취 문제를 어디에서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이번 의원총회를 통해 확실히 입지를 상실한 것 같다"며 "장 대표가 독단적으로, 홀로 할 수 있는 소송을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꺾어버린 것이다. 그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선거 소청을 전국 16개 광역단체 모두 다 내자고 주장했지만, 의원들의 반대에 중앙당 차원에서는 7개의 지역에만 소청을 제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나온 발언 중 하나'라며 "장 대표가 리더십으로 남아 있는 것이 본인의 정치생명에도 당에도 좋지 않으니, 거취를 결정하라는 이야기를 한 중진이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날 과로 등을 이유로 응급실을 찾았다 입원한 장 대표는 당분간 병원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가까운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장 대표는 응급실을 찾은 뒤 의료진의 권유로 입원했다. 당 대표는 부재중이지만, 당의 업무는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챙겨 나가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점식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