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2025년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출석 요구가 법적 절차에 따라 있으면 당연히 출석하고 당당하게 국회에서 발언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과 김 부속실장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부속실장의 출석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경로로 개인적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속실장의 출석 의사가 당 지도부를 통해 공식 확인된 것.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은 김 부속실장이 국감 출석 논란이 인 직후 총무비서관에서 출석 의무가 없는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해당 인사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국감 출석을 요구해서 이걸 회피하려고 했단 국민의힘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부속실장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한 여당의 입장을 묻자 "저는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왜 대통령실이 김 전 총무비서관을 국감에 안 내보낸다고 했냐"며 "(대통령실 입장은) '그런 입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의힘 측 '김현지 출석 요구'에 반대해온 데 대해선 "야당이 왜 김현지 총무비서관에 그렇게 집착을 할까"라며 "오랫동안 이재명 대통령을 모셔왔던 측근인 김 전 총무비서관을 불러내서 과거의 문제를 가지고 정쟁과 공세를 하겠다, 이런 야당의 의도"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의도가 너무 명확히 보이는데 이거에 대해서 청와대의 뜻이 어떻든지 간에, 대통령실의 뜻이 어쨌든지 간에 그것을 합의해 줄 여당이 어디 있나"라며 "당이 그런 염려를 해서 조율을 하는 것뿐이지 대통령실과 조율을 했다거나 대통령실이 지금 김 부속실장을 국감에 안 내보내려고 한다든가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일 당시) 본인에게도 물어봐도 자기는 안 나온다는 소리 안 했는데 왜 이렇게 그러는지 모르겠다, (라며) 나올 뜻을 비치더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부속실장이다. 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나온 예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만약 비서실장이고 김 비서관이라고 하면 저 같으면 나오겠다. 김 비서관이 과거 박근혜 문고리 권력처럼 비리가 있나 뭐가 있나. '만사현통'이라고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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