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군이 경고사격…군사적 충돌 야기하는 도발행위 중단" 주장

북한이 자국 군에 한국 군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도발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23일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 이같이 주장했다.

고 중장은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고 중장은 이번 경고사격이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도중 발생했다며 이를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고 중장은 "지금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 국경 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 중장은 "공사 인원들을 자극하는 도발행위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악의적으로 변이되여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만일 군사적 성격과 무관한 공사를 구속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우리 군대는 이를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 군사분계선(MDL) 인근과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 군은 북한 군이 MDL에 접근하면 경고방송을 하고, MDL을 침범하면 이남 지역을 향해 경고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옆에 대남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