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89.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건의했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전 대표를 향해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21일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는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조국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한다.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조국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며 "제가 혼란스러운데 국민들께서는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조 전 대표 사면을 요청했다.
그는 "저는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의 상징이라는 시대정신 속에 사면을 얘기했다. 조국 전 의원은 검찰독재권력의 희생자였고, 그의 가족은 도륙질당했다. 죗값은 너무 가혹했다"고 자신이 이 대통령에게 조 전 대표 사면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며 "적어도 지금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강 의원은 "정치의 시간은 민심이 결정한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조국 전 의원이 역할을 찾아 가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조국 전 의원님, 그리고 함께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조금은 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대표는 석방 후 유튜브채널을 재가동하고 연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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