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조경태 당 대표 후보가 '단일화 무산' 책임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네 명의 당권주자 중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두 후보는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20일까지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 측에서 단일화를 위해 어떤 물밑 접촉도 해온 바 없었다며 "저한테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 없었다.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 한마디 없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조 후보를 두고 "언론플레이만 했다. 저는 (단일화) 진정성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두고 "'철수'에 대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안 후보가) 개인적인 정치적인 이득을 떠나 좀 대의적 차원에서 접근하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룰까지 다 정하라고 던져드렸는데, 단일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많이 아쉽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이날부터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오는 21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당은 선거인단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로 반영해 22일 본경선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당 대표 선거의 경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오는 26일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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