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15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 "어쨌든 사법적 특혜를 본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겸손한 마음으로 이번에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1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아마 복귀하면 뭔가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원내대표는 "(조 전 대표가) 억울한 면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찌 됐든 사법 과정을 통해서 유죄로 인정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사회적 혜택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사면·복권된 모든 분들이 겸손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며 "어떤 형태, 어떤 자세로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것인지를 함께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조 전 대표에 대한 재심 청구를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선 "진상조사를 통해서 재심의 요건을 갖추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된다"며 "지금 섣부르게 재심을 청구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심 이반 등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조 전 대표 사면을 결정한 데 대해선 "대통령 뜻과 무관하게 논란이 너무 커졌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그 얘기를 하시고 등등 하면서 전체적으로 판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판이 커져서 안 하고 가기에는 좀 이상하고 그러면서, 그냥 '어차피 해야 될 거면 빨리 하자' 이런 분위기도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진보진영 일각에서도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는 데 대해선 "항상 사면·복권하고 나면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는 비판적 기사가 많이 나온다", "어차피 내려진 결정이고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이라고만 했다.
다만 그는 그러면서도 "(사면·복권) 대상자분들이 하나는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그리고 이후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좀 더 기여할 건가 이런 미래지향적으로 겸손한 마음과 함께 봉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또 "일정 부분 또 (사면을 통한) 통합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정치인 사면에 대한 약간의 좀 기준이랄까 가이드라인 정도에 대해서 정치권이나 사회적 합의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의 예시로는 "어느 정도의 형기를 마쳤거나 또는 일정형 이상에 대해서는 사면복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든가"라고 예를 들며 "제도적 지침 기준에 의해서 예측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부산시장 출마설 등 조 전 대표의 복귀 후 예상 행보에 대해선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뭘 하겠다 이렇게 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조 전 대표는 아마 곧 당 대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 전 원내대표는 "당 대표 복귀가 우선 제일 먼저 이루어질 것 같고 그렇다면 당 대표직을 하려면 자치단체장은 좀 맞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자치단체장보다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기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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