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원 폭동, 전광훈이 지시한 정황…신앙심 '가스라이팅'으로 폭력 유도"

법원 난입 폭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추종자들에게 폭력을 지시, 명령한 정황이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전광훈 목사를 압수수색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의 영장(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에는 전 목사가 지난 1월 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당직판사가 영장을 발부할 경우 법원을 상대로 폭력을 수반한 위력행사를 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 등을 이용해 '가스라이팅' 방식으로 추종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폭력을 유도한 정황도 있다고 봤다. 전 목사는 법원 난입 폭동이 발생하기 약 11시간 전 서부지법 인근에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막기 위한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전 목사의 통신 내역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전 목사는 이같은 영장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날(난동 전날) 오후 8시에 미국으로 출국했고, 난동은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났다"며 "난동은 나와 관계없으며 난동자들이 왜 그랬는지 나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2020년 2월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서 나란히 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만몰라 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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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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