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도입 "필요하다" 58% vs. "필요없다" 42%

연장노동 상한 주 52시간→48시간, 유급연차휴가 확대에도 찬성↑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직장인 과반이 찬성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연장근로 한도, 연차휴가, 연결되지 않을 권리 등과 관련한 노동시간 단축 방안에도 찬성 여론이 높았다.

노동·시민사회단체 '주4일제 네트워크'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4일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답은 58.1%였다.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41.9%였다.

주4일제 도입으로 '휴일이 하루 늘면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부족한 잠 벌충·휴식 31.8%, △운동·레저·취미생활 18.7%, △육아·가족돌봄 11.5%, △여행 11.1%, △독서·산책 등 나만의 시간 갖기 8.7% 등 순이었다.

주 40시간인 현재 노동시간을 35시간 36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답이 66.8%로 '필요하지 않다'는 답 31.2%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연장노동 산정의 바탕이 되는 기준노동시간 외 다른 노동시간 단축 방안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찬성 비율이 높았다.

주 연장노동 상한을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는 68.9%가 찬성했고, 31.1%가 반대했다. 1년 이상 근무자의 법정 유급연차휴가를 연 15일에서 연 20일 혹은 25일로 확대하는 데에는 75.5%가 찬성하고, 24.5%가 반대했다.

퇴근 후·휴일·휴가 기간 업무 연락을 금지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도 82.5%가 찬성하고, 17.5%가 반대해 찬성한다는 답이 많았다.

주4일제 네트워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입법청원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낮부터 기온이 풀린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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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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