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대통령경호처 부장단 회의에서 총기 사용 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경호처 관계자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전 경호처 간부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냐"라고 물었고, 김성훈 경호처 차장(경호처장 직무대행)이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은 지난 10~12일 사이에 이뤄졌다고 한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은 지난 3일 경호처의 조직적 방해에 부딛혀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2차 체포영장 집행(15일)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경호처에 '총기 사용 검토' 지시까지 내린 셈이다. 김성훈 차장은 경호처 내에서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 지시를 했다고 한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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