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평택을에는 김용남 전 국회의원,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배제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의 당 전량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공천배경으로는 먼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평택을에 대해선 "보수성향이 짙은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하며 "합리적·개혁적 보수의 대표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는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산갑에 김 전 비서관을 공천한 배경으로는 "과거 안산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용 전 부원장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수도권 지역구 출마 의향을 공개적으로 타진해왔고, 이날 발표된 경기도 지역구 3곳 모두 그의 출마지로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결국 경기 지역 재보궐 전략공천 명단에서 그를 최종 배제했다.
특히 당내에선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전 부원장의 지지세가 형성돼, 공개적으로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지도부에 요구하는 목소리도 표출돼 온 만큼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부원장 본인도 지난 2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당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를 우려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비판보다)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 "충분히 민주당이 밀어주면 (당선이) 될 수가 있겠다는 판단"이라는 등 반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추후 김 전 부원장을 다른 지역구에 공천할 가능성이 있나' 묻는 질문에 "김 전 부원장과 관련해선 앞으로 다른 지역 공천도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공천 배제' 결정을 확인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전 부원장이 검찰의 조작기소 피해자이자 희생양이고, 당과 대통령을 위해 했던 여러가지 기여가 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선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란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연희 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오늘 제가 김 전 부원장을 만나 뵈었다"며 "관련해서 전후사정을 잘 설명드렸고, 앞으로 선당후사의 큰 결단을 (김 전 부원장이)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과거 국회의원 재임 당시 '코인 논란'으로 탈당했던 김남국 전 비서관의 공천을 두고서도 잡음이 예상된다.
안산갑 출마를 희망했던 전해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비서관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은) 이전 총선 때 사실 지금 출마하고자 하는 안산갑 옆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받아서 당선이 됐다"며 "그러다가 코인 논란 등으로 탈당을 했는데, 다시 옆 지역구로 와서 전략공천을 받겠다는 것은 시민들이 생각할 때 좀 바람직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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