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선물 같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익산시 3호 성공에 '새 브랜드' 각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 위기,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돌파구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또다른 브랜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성공이다.

실효 위기에 처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특례사업을 통해 돌파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 미집행 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 시민들에게 '선물'과 같은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익산시는 이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 정원 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올해 민간 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마동공원과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3곳이 준공됐고 뒤를 이어 내년 봄에는 소라공원이 추가로 탄생할 예정이다.

▲도심 곳곳에 들어선 대형 정원의 모습. 사진은 수도산공원의 항공사진 ⓒ익산시

전북 14개 시·군 중 처음으로 민간 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3개나 연달아 성공시킨 익산시는 앞으로도 '녹색 정원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해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민간공원 조성의 특례사업 성공 배경엔 정헌율 익산시장의 결단이 숨어 있다.

2020년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인해 도시공원 용지로 묶여있던 지역이 실효 위기를 맞았다.

많은 지역을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상황이 되자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 훼손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민간 자본을 투입해 대형 도시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 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이뤄졌다.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 지역은 각종 편의시설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 쉼터로 제공하고 이미 공원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에는 공동 주택을 건설해 그간 지역에 부족했던 고품격 주거공간을 대량으로 공급하게 됐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1호 성공 케이스로 손꼽히는 마동공원 ⓒ익산시

가장 먼저 준공한 마동공원의 경우 전북자치도 최초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결과물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17만여㎡ 규모의 공원 안에는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습지와 유아숲 체험원, 놀이터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공원 내에는 곳곳에 의자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금강동 일원에 자리한 수도산 공원은 기존 수도산 체육공원을 기반으로 하는 도내 두 번째 민간 공원 조성 특례사업 사례다. 남부권 유일의 실내 수영장과 더불어 헬스장이 함께 들어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경시설인 바닥분수와 산수 첨경원, 구릉 지형을 활용한 전망대, 테마형 작은 도서관이 있는 복합문화센터, 놀이시설이 조성됐다.

수도산공원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시민에게 인기가 높다.

가장 최근 준공한 모인공원은 문화 놀이터를 공원의 큰 주제로 삼았다. 숲속도서관과 커다란 야외공연장, 모인저수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학습원이 조성됐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운치 있는 나무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모인 공원은 달리기를 위한 짧은 트랙 등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시민들이 건강을 챙기며 여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 밖에도 티하우스 등 쉴 수 있는 시설과 그네 의자 정원,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시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익산시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투자"라며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지역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푸른 도심 정원 가꾸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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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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