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건희 특검' 공세, 여당 '이재명 재판 생중계'로 막을 수 있을까

野 "김건희에 충성한 2년 반" VS 與 "이재명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

윤석열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은 10일 여야는 '김건희 특검법'과 '이재명 재판 생중계'를 부각하며 공방을 벌였다.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국회 처리는 14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는 15일에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은 김건희 여사에게 박절하지 못해 국민에게 절망만 준 시간"이라며 "김 여사는 인사부터 예산까지 전방위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 여사만 있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했다.

전날 장외집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윤석열 정부 임기 반납의 시간이 왔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이 된 이날 "25년 같은 2년 반이었다"면서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만 충성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은 검찰권력을 강화하는 것, 대통령 부부의 이익와 안위를 지키는 것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남은 임기를 국민에게 반납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탄핵의 시간"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재판 이슈로 맞불을 놓았다. 한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무죄라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 하자고 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만약 죄가 없어서 무죄라면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만큼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절대로 생중계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까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참여한 장외집회를 '이재명 방탄 집회'로 성격 규정한 것이다.

한 대표는 "법원의 선고가 앞으로도 계속될테니 민주당이 다음 주에도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한다던데, 앞으로 이 대표의 모든 범죄혐의 판결이 끝날 때까지 몇년이고 아름다운 서울의 평온한 주말을 민노총과 합체해 교통 통제해서 차막히게 하고 폭력으로 어지럽히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힘을 실으며 '김건희 특검' 쟁점 무마에 주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이견은 정리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는 야당을 규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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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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