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와 대통령실비서실장 인선을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의 장고가 길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신속보다 신중한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총선 패배 이후 열흘째 미뤄진 인선안 발표가 더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지켜보시는 국민 여러분들이 피로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 길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비선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대변인실 입장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이고, 나머지 개인들이 뭐라고 하는 것들은 그건 개인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박영선 총리설, 양정철 비서실장설'이 불거져 비선 의혹으로 비화되자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던 대변인실 입장이 윤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불가론이 강한 박 전 장관에 대한 총리 기용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3%를 기록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민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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