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이태원 참사 1주기…유가족 만난 민주당 "특별법 반드시 통과"

홍익표 "정부·여당 함께하겠다고 하면 당장 처리할 수 있다"…이재명, 30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사 유가족과 만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여당도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오는 주말 1주기 추모제에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 사안에 당력을 쏟는 분위기다.

홍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참사 유가족 11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박주민 정책위의장, 남인순 당 이태원참사TF 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까지도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사과와 관련된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유가족분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저도 굉장히 답답하다"며 "(유가족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분향소를 지키고 빗속에서 삼보일배도 했는데 특별법 하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을 만들기 위해 특별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을 만들기 위해 특별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는 현재 정부·여당의 반대 속에서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국회에 (법안이) 머물러 있다"며 "저는 이것이 꼭 신속처리안건 기간을 넘겨 처리돼야 되는지 의심스럽다. 정부·여당이 유가족께 손 내밀고 함께하겠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와 유가족 간 비공개 회동 내용에 대해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30일 여야가 함께하는 생명안전포럼이 주최하는 추모행사에 여당 대표님들도 함께 참석해달라고 요청해 주셨다"며 "그리고 신속처리안건으로 된 특별법을 여야가 힘을 합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10월 27일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있는데 이때도 참석해달라고 하셨다"며 "(이재명) 대표님도 참석해달라고 요청하셨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7일 다큐멘터리 상영회, 30일 생명안전포럼 행사와 별개로 1주기 당일인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 추모대회를 유가족협의회 등과 공동주최한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재명) 당 대표 참석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유가족 대표로 발언한 이정민 위원장은 "엊그제 민변 변호사님들께서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열심히 만들어 낸 진상규명 과제 보고회가 있었다"며 "173가지 많은 의혹, 1년 동안 수사기관의 잘못된 수사, 놓쳤던 것들을 모았다. 왜 특별법을 만들고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들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이태원 1년, 참사 진상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이제 이런 문제점, 의혹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 동참해 특별법을 반대하지 말고 협의해 통과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게끔,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 방지 할 수 있게끔 힘을 합치면 좋겠다"며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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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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