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빈살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 필요"

43년만의 공동성명 "민간인 공격 반대…즉각적 인도적 지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건설 및 인프라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와 국방·방산·대테러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확산 방지에도 공감대를 모았다.

1980년 이후 43년 만에 채택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우선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양국이 체결한 계약과 MOU 등 경제협력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제조업과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증진하고 사우디 측은 주요 한국기업의 사우디 내 투자 및 지역본부 설립을 환영하고 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명은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건설 분야에서 양측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의 프로젝트와 관련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측은 한국에 대한 최대 원유 공급국인 사우디의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에 관한 사우디의 역할을 평가했으며 양국 간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국제 문제와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한국 측은 최근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복원을 포함해 중동지역 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에 주목하며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한 사우디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양측은 "분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른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 반대, 신속하고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양측은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평화적 수단으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오후 영빈관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오른쪽)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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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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