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일타 강사' "홍범도는 훌륭한 독립군…지금은 정치적 문제 돼"

'침묵' 논란에 해명…"정치할 생각 없어"

최근 민감한 사안이 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공무원시험 한국사의 이른바 '일타 강사'인 전한길 씨가 이 사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전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한길샘이 이에 대해서 별 말이 없자 '왜, 입장 표명이 없느냐? 조용한 것을 보니 어느 쪽 정치 노선이구나. 지난 대선 때 누구를 찍었구나'이러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짓고 인터넷 커뮤티니에서도 그리고 언론 뉴스에서도 난리들"이라며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입장 표명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전 씨는 자신이 "과거 한길샘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훌륭한 독립군으로 강의해왔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니 이와 관련해서는 한길샘 새롭게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 캡처

다만 전 씨는 이 사태에 관해 그간 침묵한 이유로 "지금 문제가 되고 뉴스에 나오고 하는 일들은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서 여당 야당도 싸우고, 국민들도 지지반대 나뉘어져 있는 상태에서 한길샘이 뭐라고 한 마디하면 논란이 될 것 뻔하고 해서 참고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금 여러 언론에서는 한길샘의 상기 답변을 가지고 사전 동의 없이 기사화 하고, 한길샘 명성을 이용해서 언론과 정치적인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자기들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자기들 유리한대로 이래저래 이용하는 듯"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전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온라인 카페에 이번 사건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올라오자 "우리는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홍 장군에 관한 사실이 명확한데도 전 씨가 입장을 밝히길 피한다는 지적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전 씨는 이에 관해 "한길샘은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공무원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해서 강의하고, 민감한 근현대사 단원에서는 수험생 입장들을 존중하고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늘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해왔"다며 "과거 EBS방송강사에서 국사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 씨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은 전 씨의 이번 대응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명글을 보면 "역사를 묻는데 정치 문제에 끼지 않겠다는 건 무엇보다 정치적 답변" "쌤에게 배운데로 생각하면 이 사안은 엄연한 역사왜곡인데 역사왜곡에 분노하지 않는 건 문제풀이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어서냐" "지난 정권에서는 정쟁이 된 사안에서 정권을 비판하더니 지금 정권에서는 정쟁이라며 언급을 안 한다"는 등의 지적이 댓글로 올라왔다.

▲전한길 씨가 커뮤니티에 올린 해명.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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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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