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풍수학자 백재권이 尹 비선? 그런 식이면 이재명 비선 중의 비선"

백재권 "'용꿈' 태몽 김건희, 범상치 않았다…김혜경의 '영부인상' 물음에는 답 안 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풍수학자 '비선' 논란과 관련해 "그런 방식으로 정치적 공세를 하기 시작한다면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선 중의 비선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25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부부가 백 교수를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만나 태몽 이야기까지 나눴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백 교수가 이재명 부부와(도) 함께 만났다는 것이고 (이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 같은 경우는 '내가 영부인이 될 상인가'라고 물어봤다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선 기간에 '영부인 상'인지 관상까지 물어보고 또 앞으로 대선 가능성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나눴다면 그런 부분들의 인연이 훨씬 더 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은 야권의 민간인 국정개입 공세에 대해서도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뒤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대통령 관저가 바뀌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는 전부 다 가짜뉴스로 판명 났다"며 "(천공이 아니라고 하니) 야당은 다시 '백 교수가 간 것은 그럼 말이 되느냐?'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위한 정치공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관저 이전 TF엔 공직자가 아닌 민간 전문가들도 같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 공약을 위해 꾸려진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를 예로 들어, "(위원장이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같은 경우도 대통령 관저를 옮겨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풍수에 관한 언급, 풍수에 관한 주장을 이야기한 바도 있다"고 했다.

▲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유튜브 갈무리

한편, 백 교수는 지난해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이재명 대표 부부를 만나 태몽과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지난해 3월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부부를 만났을 때 김건희 씨의 관상을 보니 태몽이 범상치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김 씨에게 '부모님이 특이한 태몽을 꾸셨을 것 같은데 혹시 본인을 임신했을 때 어떤 태몽을 꿨다고 했는지?'라고 물었"더니 "김 씨는 곧바로 '용(龍) 꿈을 꿨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당시 그는 김 전 대표의 태몽에 대해 "용꿈은 권력을 상징하기도 하고 조직이나 무리에서 우두머리를 뜻하기도 한다"면서 "대통령 후보 부인이 권력을 상징하는 용꿈을 꿨고 거기다 그 용이 머리에 큰 갓까지 쓰고 나왔다. 이번 대선이 끝나면 태몽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풀이했다.

백 교수는 또 지난해 2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될 즈음, 내가 아는 언론사 대표에게 연락이 왔"고 "그 후 이재명 후보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는데 "김혜경 씨는 '내가 영부인 될 관상인가요'라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물음에 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 씨가) 다시 돌려서 물어봤다. 그래도 답을 안 했다. 그랬더니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관상이 좋은가요. 내가 더 좋지 않나요?'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사모님보다 이(재명) 시장님 관상이 더 좋다'고 말해줬다"면서 "김혜경 씨에게는 미안했지만 틀리게 말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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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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