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국민의힘 '손절'" 예고

17일 기자회견 통보…"광화문 단독 간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 '손절'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과 결별, 광화문 전광훈 목사 단독으로 간다'는 내용으로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장위동 교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임을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 목사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 목사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했다. "전 목사가 우리 당에 20, 30만 명을 심어놨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티고 있다는 선전이 나온다"(홍문표),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 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를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느냐"(홍준표)는 등의 내부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전 목사는 지난 10일 교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치인은) 미국처럼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을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주장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에 정치권에서 전 목사 논란이 더 커지자 그만큼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뚜렷해졌다. '전 목사와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자 전 목사 측이 이에 대한 반발로 다시금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 측은 자신은 그간 국민의힘과 정권교체를 위한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국민의힘이 변절했으며 일부 정치인이 자신을 음해하는 게 문제라는 등의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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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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