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건강한 음식 이야기] ④ 봄철 밥상에는 봄내음 가득한 봄나물이 최고

비타민 풍부한 봄나물과 양질의 단백질 풍부한 생선으로 건강한 봄철 밥상 차리기

봄의 기운이 무르익은 4월이 되면 우리 몸은 활동기에 들어서게 된다. 이때 몸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많은 비타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겨울 동안에는 신선한 제철 채소를 섭취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몸의 활동기가 다가오면 비타민의 부족에서 오는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몰려오며,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들로 나타나게 된다. 심하면 잇몸이 붓고 신경과민의 증상들도 나타나곤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활동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있는 지금 우리몸의 면역력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양질의 영양분을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요즘같은 시기에는 몸의 활발한 움직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을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 달래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예부터 달래 먹고 예뻐졌냐는 말과 민요가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미용식으로 알려져 있다. ⓒ 프레시안(문상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B₁,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절하는 부신 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1은 당질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에너지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요즘 시기에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음식에는 봄나물을 들 수 있다. 이중 비타민C가 풍부한 달래와 냉이는 훌륭한 보양음식이 될수 있다.  이 둘의 향긋한 향과 알싸한 맛은 떨어진 식욕을 올려주는데도 그만이다.

봄철에는 조기 등의 생선류도 제맛을 내는 시기다 보니 향긋한 봄나물과 조기, 비타민B¹이 풍부한 돼지고기까지 곁들여 한 상 차려 낸다면 봄철 입맛을 돋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맛있는 밥상이 될 수 있다.

달래는 백합과의 다년초로 파와 같은 독특한 향미를 지니고 있는 산채이다.

달래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예부터 달래 먹고 예뻐졌냐는 말과 민요가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미용식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달래의 비타민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삶게 되면 약 60~70% 정도가 파괴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식초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비타민C의 파괴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식초와 곁들이는 요리를 하면 좋다.

달래는 비타민C 외에도 알리신, 디알릴설파이드와 같은 성분이 있어 향균 작용, 신경안정 작용, 불면증 등에도 효과가 있고, 위장 강화와 소화 촉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달래는 파와 같이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지만 파처럼 맵지는 않다. 따라서 한식재료로 사용도 좋지만, 크림치즈나 버터와의 어울림도 좋아서 요즘 유행하는 베이글이나 샌드위치의 속재료로 사용해도 훌륭하다. 

▲ 간장에 달래를 듬뿍 달래간장은 밥을 비벼먹어도, 전을 찍어 먹어도 입맛 살리고 몸에 활력을 주는데 그만이다. ⓒ 프레시안(문상윤)

냉이는 두해살이풀로 단백질과 전분함량이 높으며 시니그린, 솔비톨, 콜린, 아세틸콜린, 아도니톨 등의 약용성분과 당류가 포함되어 있다.

냉이는 채소이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과 인, 철분도 풍부하며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특히 풍부해 냉이 100g을 섭취하면 성인 일일 요구량의 ⅓을 충족할 정도다.

냉이의 무기질은 열을 가해도 쉽게 손실되지 않아 다양한 음식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또한 독특한 향이 있어 식욕을 돋아주는 역할도 한다.

냉이는 한방에서 소화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은 식품이며 조리법도 간단해 봄철 밥상에 올리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냉이는 국을 끓이면 좋은데 쌀뜨물에 끓이면 구수한 맛을 낼 수 있고 여기에 날콩가루를 무쳐 끓이게 되면 풍미를 더욱 좋게 할 수 있다.

몸이 왕성하게 움직이는 시기다 보니 비타민도 중요하지만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봄철에는 조기나 도미 등의 생선도 맛이 좋아지는 시기다 보니 조기를 이용해 시원한 탕이나 고소한 구이 등을 해도 좋다.

조기는 사람의 기운을 복돋워 주는 효험이 있다는 데서 붙여질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조기는 살이 연하고 담백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좋아 쉽게 질리니 않는 생선 중 하나이며 어린아이나 환자들의 반찬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생선이다.

조기는 수분 81.7%, 단백질 18%, 지방 0.8%, 회분 1.3%, 칼슘 26㎎%, 철 1.5㎎% 등이 함유되어 있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조기는 원기회복과 소화촉진을 돕는 식품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으며 조리법도 다양해 양념구이, 매운탕, 구이, 찜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염장을 해서 말린 굴비, 고추장을 이용해 숙성시킨 고추장굴비, 보리를 통해 건조 숙성시킨 보리굴비 등 다양한 가공법을 통해 다양한 맛을 보여주는 생선이기도 하다.

이처럼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을 신선한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이용해 고소하게 무치고, 식초와 간장 또는 고추장을 이용해 매콤새콤하게 초무침을 하여 준비하고, 조기로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해준다면 봄철 활력을 위한 최고의 밥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비타민B₁이 풍부한 돼지고기 수육 한 점을 곁들여 봄나물 초무침과 같이 싸서 먹는다면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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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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