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외교 공방 與 "광우병 괴담 떠올라" vs 野 "당당하면 국정조사 임해야"

대정부 질문 하루 앞두고 또 충돌…김기현, '전우원 5.18 사과' 질문에는 "말할 입장 아냐"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소재로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일본 오염수 방류 등 대일외교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사드 괴담', '광우병 괴담'이 떠오른다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괴담' 운운하지 말고 당당하면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전북 전주에서 '전주 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선 김경민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의 대일외교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는 질문에 "민주당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자파에 사람 튀겨죽는다' 거짓말하던 모습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광우병 걸려 뇌에 구멍 숭숭 뚫린다고 선동하던 모습과 똑같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사실이 아니면 밝히라는 터무니 없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선동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거론조차 되지 않은 독도 문제를 갖고 분쟁 거리를 스스로 만드는 민주당이야말로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한일 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협상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일축했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크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 문제나 오염수 방류를 논의했다는 주장을 야당이 했나?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구체적인 말을 빌어 보도한 내용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나서서 현장을 방문하고 사안을 파악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괴담'이 되나?"라며 "국민 여론을 '괴담' 운운하며 협박이나 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역할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외교 참사나 다름없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당당하다면 '괴담' 운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내일부터 국회는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질문을 회피하지 말고 성실히 답해야 한다. 더는 동문서답, '모르쇠'로 최악의 외교 참사인 대일 굴종 외교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대일외교와 관련해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 일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발언 등 대일 굴종 외교의 진실은 무엇인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말을 들었고, 어떤 말을 했나?" 라고 물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전주에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31일 광주를 찾아 5.18 유족에게 사과한 일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그 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저와 전혀 관계가 없어서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전북 전주시 서부시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한 김경민 후보의 유세에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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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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