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동남아시아 순방 등에서 거둔 '세일즈 외교' 성과를 자평하며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께 돌아갈 것"이라고 예산안 뒷받침을 국회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면서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63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여소야대 국면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내에 원만한 처리를 야권에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방한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접견 등을 두루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인정하고 우리와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인프라 건설, 반도체 및 디지털 첨단 기술, 원전 및 방산 분야는 물론,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익과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기 당부드린다"며 "저 역시 오는 수요일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해서 수주, 수출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지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가들을 모시고 종합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고, 경찰 특수본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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