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관이 지난 14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5%,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국정조사 필요' 의견이 85%,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국정조사 불필요' 의견이 77%로,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2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2주전, 11월 1주차)와 대비해 2%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같은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NBS는 "10월 3주차 조사 이후 부정적 평가가 지속적으로 상승(59%→60%→62%)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0%, 정의당 4%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2주전 대비 2%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3%포인트 내렸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3주차 조사에서부터 35%→33%→30%로 지속 하락했다.
MBC 전용기 탑승거부 '부적절' 65% 압도적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동남아 순방 때 문화방송사(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막은 일에 대한 평가도 설문조사 항목에 들어 있었는데, 응답자 세 명 중 두 명 가까이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특정 언론사의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은 65%, '왜곡·편파보도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은 28%로 나왔다.
언론사 의뢰 없이 4개 여론조사 기관 공동으로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2%(총 7639명 통화시도, 1007명 응답완료)였다. 선거 관련 조사항목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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