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파트 화재현장서 주민 보듬은 6명의 '의로운 자', 표창장 받는다

군산시, 이삿짐 업체 직원 4명·상가 식당 운영 모녀 2명에 시장 표창 수여키로

ⓒ프레시안

전북 군산 15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주민 구조와 대피작업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숨은 영웅들이 군산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는다.<프레시안 9일 보도>

10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오전 9시 59분께 군산시 장재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01동 7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있던 이사짐센터 업체 '익산 하나익스프레스' 직원 4명과 아파트 상가 식당의 모녀 등 6명에 대해 시장 표차장을 수여키로 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표창장을 받게 될 주인공들은 '익산 하나익스프레스' 직원들로 이수환(42) 씨와 전성용(43), 서성렬(46), 이수진(44·여) 씨 등 4명이다.

이들은 먼저 화재 현장에서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삿짐을 운반하던 중 7층 복도에서 구조를 다급히 요청하던 중년 여성을 발견한 뒤 위험을 무릎쓰고 사다리차를 즉시 화재가 난 7층 복도 난간에 대기시키는 등 구조작업에 협조하는 묵묵히 선행을 실천했다.

익산 하나익스프레스 업체 직원들처럼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주민들을 보듬어 준 식당 모녀에게도 표창장이 주어진다.

화재가 난 아파트 상가에서 '바다 양푼이 동태탕' 음식점을 운영하는 변용임(67) 씨와 그의 딸 김미경(46) 씨가 바로 표창 대상이다.

변 씨 모녀는 화재 발생으로 인해 미처 옷가지 등을 준비하지 못하고 급히 대피한 초등학생들과 연로한 어르신들을 음식점으로 대피시킨 뒤 음료와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화재 진화가 끝날 때까지 화재 위험으로부터 이들을 돌본 선행을 몸으로 보여줬다.

군산시 관계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있던 시민들을 위해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로운 자'들이다"며 "이들 모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참으로 따뜻한 손길이 돼 줬다"고 밝힌 뒤 시장 표창 수여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군산시는 6명의 '의로운 자'들에게 내달 시장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군산시와 함께 군산소방서도 구조작업에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익산 하나익스프레스' 직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

한편 당시 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아파트 주민 1명이 손에 화상을 입고, 13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 또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는가하면 아파트에 있던 주민 52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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