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에게 지역주민들 격려 쇄도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화천군보건의료원에 위문품 전달 감동

강원 화천지역 주민들의 굳건한 신뢰와 격려가 방역에 투입된 의료진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천지역 맘카페인 ‘화천 마미핸즈’에는 23일 오전 ‘선별 진료소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코로나19 이동 선별진료소. ⓒ화천군

글을 올린 A씨는 “추워지는 날씨에도 일선에서 가장 고생하시는 선별소 직원들, 그리고 그 가족분들 역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화천군보건의료원 선별 진료소에 보낼 간식과 음료사진을 게시했다.

같은 커뮤니티 회원 B씨는 “늦은 시간에도 작은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군청과 의료원 관계자에게 힘내라는 댓글 릴레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C씨는 “확진자 동선을 일자별, 시간대별로 정리해 분 단위로 꼼꼼하고 신속히 알려주는 곳을 못 본 것 같다”며 “동선은 확진자 기억의 오류로 변경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추가보완과 수정 역시 매우 신속하게 이뤄지고, 또 즉시 공개되고 있어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확진자가 집중된 사내면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사내면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진자에 대한 비난보다는 위로를, 의료진에 대한 불만보다는 격려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D씨는 “워낙 많은 분들이 검사를 받고, CCTV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에 대한 채근 보다는 응원 한 마디가 절실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글에는 의료진과 확진자를 격려하는 회원들의 댓글 수십 건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지역에서는 지난 18~22일까지, 화천읍(2명)과 사내면(2명)에서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천군보건의료원은 이 기간, 사내면 토마토 선별장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모두 15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삽시간에 많은 주민과 군장병 등이 몰리며 장시간 대기가 이어졌지만, 이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진 역시 장시간 이어지는 검사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임무를 완수해냈다.

지역 군부대 역시 의무부대 인력을 투입해 장병과 주민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화천군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선별진료 인원을 보강하는 한편, 주요시설 소독 등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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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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