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재선거 소청'에…"묻지마 소청, 음모론 백화점"

한병도 "법사위원장 양보 못해…주요 경제 상임위도 회수 검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개 광역단체장 전면 재선거 소청을 추진하며 '부정선거론' 편승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바라는 게 참정권 회복인가 대한민국 혼란인가"라며 "묻지마 소청과 음모론 선동을 즉각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기어이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 6개 지역 전면 재선거 소청 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또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전면 재선거라고 이름 붙이고도 '전국이라 하면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며 "당선된 오세훈 시장에게는 한 마디도 묻지 않고 당사자 의견 없이 당선을 무효로 돌리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표가 모자랐던 것은 일부 투표소 뿐인데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것"이라며 "그토록 외치던 국민의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청장을 만지작거릴 시간에 국정조사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정량적 폭주에는 맞서겠다"고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공연히 제기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올림픽 공원에서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듯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힘을 얻는다'며 연일 찾는 잠실은 무법천지가 됐다", "급기야 그 광장엔 '중국 개입설'까지 등장했다"며 "부정선거에 쌍둥이 득표, 이제는 외세 개입까지 가히 음모론 백화점"이라고 꼬집었다. "제1야당 대표가 설 곳이 정녕 음모론의 한복판인가"라고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선관위의 총체적 무능과 부실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당장 18일 본회의에서 국조계획서를 의결하고 국조특위를 바로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院)구성과 관련해선 "거듭 말하지만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겠다"는 등 강경 기조를 재차 내보였다.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2년차의 국정운영, 민생안정을 위해선 책임 있는 여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며 "중동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법안의 신속 처리를 위해서도 정부와 손발을 맞춰 실제 성과를 낼 민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 관례에 따라 법사위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엔 "국민의힘이 견제와 균형에 진심이라면 국회를 공전시키던 구태부터 성찰하는 게 순서"라며 "국민의힘은 지난 1년 동안 상임위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오히려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맡았던 주요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도 회수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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