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종업원에 불만 '자작극' 벌인 40대 주부

무인계산대 조작 미숙 도움 요청했다가 직원 대응에 불만...3분간 소란

마트 종업원에게 불만을 품은 40대 주부가 자작극을 벌이고 종업원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A모(47.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18일 오후 9시쯤 부산 연제구의 한 마트에서 종업원 B모(43.여) 씨의 멱살을 잡고 수차례 흔드는 등 3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화장품 등을 구입하고 무인계산대를 사용하려 했으나 기기 조작이 미숙해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자 B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B 씨는 "고객님 화장품은 이미 계산이 된 거라 계산대 위에 올려두면 안 됩니다"라며 계산대 위에 있던 화장품을 옆 테이블로 옮겼다.

그러나 이같은 B 씨의 행동에 화가 난 A 씨는 B 씨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 화장품을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리고 "화장품을 왜 집어 던지는데? 화장품 새 거로 바꿔 와라"며 소리치고 소란을 피웠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출석을 거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고 자백을 받아냈다"며 "폭행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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