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담뱃불 던지고' 여중생 집단폭행한 부산 고교생

SNS 비방글 훈계과정에서 따지자 폭행...경찰 "증거 분석 후 검찰 송치"

고교생들이 여중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공동상해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A모(15) 양 등 고교생 7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양 등은 지난 5월 7일 오후 2시 30분쯤 부모욕을 했던 것을 훈계한다는 이유로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카페로 B모(14) 양을 불러냈다.

그러나 카페 안에서 보는 눈이 많자 인근의 한 아파트 건물 뒤편으로 장소를 옮겨 B 양을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는 등 1차 폭행이 발생했다.

▲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데리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이후 A 양 등은 B 양과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C모(15) 양 등 5명을 만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노래방으로 B 양을 데려가 손과 발로 폭행하고 담뱃불을 던져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경찰은 B 양이 SNS에서 친구 부모에 관현한 욕을 했고 이를 본 A 양 등이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B 양이 따지자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1차 폭행을 주도한 고교생 2명과 2차 폭행에 나선 고교생 5명은 잠시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했고 휴대전화로 B 양의 얼굴도 잠시 비췄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폭행의 가해자로는 여학생 5명, 남학생 2명이 입건됐다"며 "사건 현장 인근 CCTV 등 객관적인 보강증거를 분석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