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A모(2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6시 57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여자친구 B모(21) 씨의 집 앞에서 B 씨 아버지(53)의 목 등을 흉기로 찔렀다.
소란이 발생하자 B 씨의 집 안에 있던 가족들이 나왔고 A 씨는 이들과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B 씨와 어머니, 남동생 등을 또다시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B 씨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도주한 B 씨는 택시를 타고 부산 기장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달가량 사귀고 최근에 헤어진 사이로 집 앞에서 20~30분 정도 기다리고 있는 A 씨를 발견한 B 씨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자 B 씨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하는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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