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에는 차세대 캡티바를 투입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놀라지 마시라. 5년 전 얘기니까. 2013년 2월 22일 오전이었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부평공장은 잠시 시간이 멎은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 GM 해외사업본부 사장이던 팀 리(Tim Lee)가 한국을 방문해 부평공장에서 현장 노동자들 상대로 ‘경영설명회’를 가지며 쏟아낸 얘기이다.
군산공장에서 차세대 크루즈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지 꼭 2개월 만이었다. 물론 차세대 캡티바가 언제 투입될 것인지,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경영진들이 군산공장에 대해 뭔가 계획을 내고 있다는 것, 이런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부평 2공장에는 전기차 볼트(Bolt) 투입 약속
하지만 캡티바는 한국GM 노동자들에게 낯선 차가 아니었다. 이미 부평 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던 차량이니까 말이다. 가만 있자. 그럼 부평 2공장에서 생산되는 캡티바를 군산으로 옮긴다는 말 아닌가! 팀 리 사장의 얘기에 부평공장 노동자들이 숨을 죽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 부평 2공장은 어떻게 된다는 건가? 팀 리 사장은 곧바로 말을 이어갔다.
"부평 2공장에서는 현재 LG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GM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그렇다. 이미 2013년 4월부터 창원공장에서 스파크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확정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전기차 생산을 창원에서 부평 2공장으로 옮긴다는 말인가? SUV 만들던 공장에서 경차를 만들자는 거?
그 얘기가 아니었다. 팀 리 사장이 얘기한 차는 ‘차세대 전기차’였다. 스파크 전기차는 차세대가 아니라 ‘현세대 전기차’에 해당한다. GM은 이미 경차보다 큰 플랫폼, B-세그먼트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 상태였다.
놀랍게도 차세대 전기차의 연구·개발 책임은 한국GM에 맡겨진 상태였다. 다만, 독자들도 알다시피 전기차 개발은 배터리 개발과 병행되어야 한다.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될 배터리 개발자로 LG화학이 선정되었고, 그래서 한국GM과 LG가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저게 도대체 무슨 차일까? 놀라지 마시라.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는 차세대 전기차가 바로 쉐보레 볼트(Bolt), 현재 전세계를 누비는 GM의 전기차, 바로 그 볼트이다. 2013년 2월에, GM은 군산공장에 차세대 캡티바를 주는 대신, 부평 2공장에 전기차 볼트를 주겠다고 수많은 현장 노동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이다. 그럼 다른 공장의 전망들은 어떻게 될까?
"창원공장에서는 차세대 경차가, 부평공장에서는 차세대 감마와 차세대 엡실론 차가 생산될 것입니다."
팀 리 사장의 얘기는 거침이 없었다. 창원공장에 갈 차량은 차세대 스파크, 즉 창원공장 운영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부평에 온다는 차세대 감마는 우리가 알고 있는 트랙스와 아베오이며, 차세대 엡실론은 중형차 말리부를 의미한다. 2013년 2월 22일, 경영설명회에서 GM은 미심쩍긴 하지만 전기차 생산을 포함해 전체 공장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GMK 20XX : 장밋빛 희망? 대형 사기극!
그날 오전 현장 노동자를 상대로 한 경영설명회가 끝난 뒤, 오후에는 부평공장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름 하여 ‘GMK 20XX’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GM은 오전 경영설명회보다 더 엄청난 얘기들을 쏟아냈다.
"향후 5년 간 8조원을 한국에 투자해 차세대 경차·소형차·중형차·전기차 등 6개의 신차종 및 파워트레인을 생산하게 될 것이며 디자인센터도 2배로 확장할 계획."
2개월 전인 2012년 12월, 전격적으로 차세대 크루즈를 군산에서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언론들은 GM의 한국 철수 가능성을 대서특필한 바 있다. 그러나 GMK 20XX가 발표되자 기사 논조가 180도 바뀌었다.
5년간 8조 원을 투자한다니, GM이 한국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군산에 차세대 차량이 온다니 경사로다 … 그 전에는 GM이 언제 철수할까를 떠들던 언론은 마약이라도 맞은 듯 매일같이 GM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차세대 크루즈 생산 배제로 난리가 났던 군산에선 곳곳에 환영 현수막이 붙었다. 차세대 크루즈는 결국 생산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차세대 캡티바가 군산공장을 살리는 효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군산 전역을 뒤덮었다.
하지만 8조원을 쏟아 붓는다고 약속한 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도대체 8조원의 투자비는 어디에다 사용했을까? 군산공장을 살린다던 차세대 캡티바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고, 결국 저 약속이 있은 지 5년 만에 폐쇄 결정이 내려지고 말았다.
캡티바 대신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한다던 차세대 전기차, 즉 쉐보레 볼트는 재작년부터 미국 미시건 주의 오리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2013년 2월 22일, 현장 노동자들과 언론을 상대로 약속했던 내용들 아닌가. 이 정도 상황이면 GMK 20XX 는 대형 사기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차세대 캡티바도, 차세대 전기차(볼트)도 사라지다
그럼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GMK 20XX 계획을 발표한 지 1주일 뒤인 2013년 2월 28일, 이 계획에 대한 구체적 내용 논의를 위해 노사 협의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GM은 군산에 차세대 캡티바, 창원에 차세대 스파크 및 1세대 전기차, 부평 1공장에 트랙스와 차세대 아베오, 부평 2공장에 차세대 말리부와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노조에 확인해 주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부평 2공장에 준다는 차세대 전기차를 창원에서 생산 예정인 1세대 전기차와 혼동했는지, 전기차 생산을 창원에서 부평으로 옮길 것 같다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GM은 당일 노사협의에서 1세대 전기차는 창원에, 차세대 전기차는 부평 2공장에 준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노조에 확인해준 것이다.
부평공장 | 군산공장 |
◼아베오 MCM과 차세대 말리부 생산 ◼차세대 SUV(트랙스) 포함 파생상품 및 차세대 아베오 생산 ◼Fam 0 엔진의 2013년 생산 ◼말리부 적용 SGE(소형 가솔린 엔진) 생산 ◼유로6 적용 고려한 C140(캡티바)의 연장 ◼L850 시설, 6단 수동변속기 대책 지속 검토 | ◼크루즈 MCM 생산 ◼제품 재조정된 차세대 캡티바 생산 ◼올란도 생산주기 연장 ◼유로6 충족 고려한 Fam Z 디젤엔진 연장 |
창원공장 |
◼글로벌 경차(스파크) 전기차(BEV) 생산 ◼차세대 글로벌 경차(스파크) 생산 ◼SGE(소형 가솔린 엔진) 생산 |
(주) MCM : 부분변경(minor change) 모델 / Fam 0, Fam Z 엔진 : GM의 디젤엔진 종류들 / BEV(battery electric vehicle) : 배터리만을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
한국GM의 경우 이러한 각 공장별 미래 전망은 노사 협의만이 아니라 임금교섭에서도 논의하고 있다. GMK 20XX 계획 발표가 있었던 2013년에도 임금교섭 테이블에서 미래 전망 관련 논의가 이뤄졌고, 그해 8월에 각 공장별로 위의 표처럼 합의서가 작성되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팀 리 사장이 약속했던 것들 중 다른 내용은 대부분 들어 있는데, 부평 2공장에 차세대 전기차 생산이 빠져 있다. 군산공장에는 분명히 차세대 캡티바 생산이 명시되어 있는데 말이다. 약속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연구·개발은 한국에 고정, 생산전략은 변동?
저 합의서가 작성된지 4개월 뒤인 2013년 12월, GM은 전격적으로 유럽에서 쉐보레를 철수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5년간 8조를 투자해 한국 사업을 키우겠다고 약속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한국GM 사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결정을 한 것이다.
바로 그 타이밍이었다. 당시 한국GM 사장이던 세르지오 호샤가 사무직 노동자들과 웹챗을 갖게 되었다. GM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가끔씩 사장 또는 부사장이 사무직과 함께 다양한 현안을 묻고 답하는 웹챗(web chat)을 가지곤 한다. 2013년 12월 16일 시행된 웹챗에서, 차세대 전기차와 관련해 이런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 질문) GEN2 BEV의 생산공장이 GMNA로 바뀐 것이 사실인가요?
▮ 사장 답변) 3가지 사항입니다. 우선, 연구개발 업무는 우리의 기술적 역량에 매우 중요한데, 연구개발업무는 시초부터 엘지전자와 공동 수행이 되었으므로, 연구 개발업무는 당사가 계속 주관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생산 관련, 생산 전략은 매우 역동적이며 변동요인들이 많습니다. 제가 지난 주 디트로이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현재 발표할 사항은 없습니다만, 부평 1공장을 위한 물량 계획은 매우 견고합니다. 셋째, 항상 그렇듯이, 구체적으로 발표할 사항이 생기면 우리 노동조합과 직원들에게 공유할 것입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과 사무직 노동자들의 웹챗, 2013년 12월 16일)
(주) GEN2 BEV(2nd generation battery electric vehicle) : 2세대, 즉 차세대 전기차 / GMNA(GM North America) : GM의 북미사업부, 즉 미국·캐나다·멕시코
차세대 전기차 생산공장이 한국에서 북미로 옮겨졌냐는 질문에 호샤 사장은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한다. 일단 연구·개발은 LG와 함께 한국GM이 담당한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생산 전략은 변동요인이 많다면서 갑자기 디트로이트 출장 얘기를 꺼낸다.
그 뒤에도, 이게 웬 동문서답인가?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전기차 얘기를 질문했는데 부평 1공장 물량이 견고하다고 딴청을 피운다. 저쯤 되면 충분히 알아챌 수 있다. 차세대 전기차 연구·개발은 한국이 하지만, 생산은 한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되었다는 얘기이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여기서 말하는 차세대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Bolt)이며, 2016년부터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 뒤로도 노동조합은 생산지 변경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즉, 호샤 사장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렇게 전기차 볼트 생산은 소리소문도 없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지게 된다.
차세대 캡티바의 운명도 똑같아
그렇다면 차세대 캡티바는 어떻게 되었을까? 2014년에 있었던 노사 간 임단협에서 합의된 미래 전망에서는 군산공장에 준다던 차세대 캡티바가 불투명한 것으로 바뀐다. 글로벌 GM이 차세대 캡티바를 “승인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수준에서 합의된 것이다. 대신 그동안 주지 못한다고 했던 차세대 크루즈 생산이 명시되었다.
2015년 임금교섭에서는 군산공장 차세대 캡티바 관련 “조속한 실행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합의서에 적시된다. 톤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가 2016년 임단협에서는 차세대 캡티바 관련 내용이 아예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차세대 캡티바 생산도 소리소문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그렇다 해도 차세대 크루즈 신차를 받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난 <인사이드 경제>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군산공장으로 온 신차 크루즈는 남미·북미 수출시장이 사라진 물량이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시장에 내어놓은 크루즈 신차는 가격정책에서 대실패를 거듭하며 추락해갔다.
사실, GM은 차세대 캡티바 얘기를 ‘립 서비스’처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GM은 당시에 캡티바와 같은 플랫폼의 SUV인 에퀴녹스를 갖고 있었다. GM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는, 동일한 브랜드에서 각 플랫폼 별로 글로벌 대표차량은 하나만 유지한다는 것이다.
캡티바와 에퀴녹스 중 GM의 낙점을 받은 것은 에퀴녹스였다. 즉, 애초부터 ‘차세대 캡티바’를 개발하거나 생산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이제야 우리는 캡티바 단종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캡티바 대신 낙점을 받은 에퀴녹스의 수입 소식도 조만간 듣게 될지 모른다.
2종의 신차 배정? 저들의 사탕발림을 믿지 마세요
GM 해외사업본부(GMI) 사장인 배리 엥글이 지난주 한국에 들어와 기재부·산자부·금융위·산업은행과 노동조합을 잇달아 만났다. 차입금 출자 전환, 2종의 신차 배정 등 여러 언론이 또 장밋빛 전망을 그리기 시작했다.
<인사이드 경제>의 얘기를 풀기 전에, 제발 언론들에 부탁 좀 하자. 당신들이 5년 전에 GMK 20XX 보도했던 내용 좀 살펴보시라. 그리고 5년 뒤인 지금과 비교해보라. 당시에 얼마나 잘못된 보도로 노동자와 국민을 호도했는지 반성문부터 쓰셔야 한다.
5년간 8조원? 구체적인 투자 내역이 뭘까?” “차세대 경차, 소형차, 중형차, 전기차라, 이거 구체적으로 어떤 차량을 뜻하는 거지?” “각각의 신차들은 조만간 투입한다는 걸까, 아니면 몇 년 걸리는 걸까?” “철수설이 돌던 GM이 갑자기 웬 일일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만일 당시 언론이나 정부가 이런 합리적 의심을 하면서 이 내용을 깊숙이 파고들었다면 오늘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자본이 구체적인 내용 하나도 없이 발표하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쓰기 해주는 언론, 사외이사 등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루트를 확보하고도 이런 내용을 챙기지 않은 산업은행과 정부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
2개의 차종 중 하나는 쉐보레 트랙스 후속 차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대체 이걸 두고 어떻게 “신차를 배정”했다고 얘길 하는 것일까? 기존 차량의 후속 차량으로, 이미 한국GM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부평에서 생산하기로 오래 전부터 확정되어 있었던 차종인데 말이다.
나머지 하나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CUV) 차량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미 창원에서는 스파크가 생산되고 있는데, 그럼 차세대 스파크도 생산하고 CUV도 생산한다는 뜻일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일 CUV 차량이 창원에서 생산된다면 차세대 스파크는 단종시킬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크로스오버(CUV)라면 승용차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소형 SUV를 일컫는 개념이다. 이런 차종이 유럽이나 다른 대륙에선 각광을 받고 있지만, 북미에선 이보다 좀 큰 중·대형 SUV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 CUV의 핵심 수출시장이 북미 지역이라고 하니 또다시 의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세대 크루즈라는 신차를 받았음에도 폐쇄 통보를 받은 군산공장 사례를 눈 앞에서 보고 있지 않은가. 이 CUV가 창원공장으로 온다는 보장도 확실치 않은 상황인데, 2종의 신차 배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장밋빛 환상을 품어선 안 된다. 게다가 지금 이 순간까지도 2종의 신차가 대체 뭔지에 대해 GM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 않은가.
2013년 GMK 20XX를 발표하던 당시, GM은 6종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에게 구체적인 차종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GM이 생산하게 된 신차는 3종(차세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뿐이다. 차세대 아베오, 캡티바, 전기차는 사라지고 없다. 신차가 뭔지 공개해 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GM이다. 이걸 공개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차 2종 배정과 그 찬란한 미래를 믿으라고? 생일날 잘 먹자는 약속보다 미덥지가 못하다.
2013년 2월 22일, 팀 리 사장은 “한국GM의 이해관계자들이 한 뜻으로 모을 때 XX에는 99 혹은 89라는 숫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GM이 2099년까지 지속될지, 89년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이해관계자, 팀 리가 거론한 바에 따르면 GM, 금속노조, 청와대, 정부, 지자체의 뜻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5년이 지난 지금 그 결말과 마주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올해(2018년)가 바로 “5년간 8조 투자한다”던 그 5년이 끝나는 해이다. 5년 전 팀 리의 자리에 배리 엥글이 서 있고, 8조원 투자라는 말이 28억 달러 투자로, 6종의 신차가 2종의 신차로 바뀌어 있을 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금속노조, 청와대, 정부, 지자체가 양보하지 않으면 저 XX 자리에 무슨 숫자가 들어갈지 모른다는 협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오민규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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