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1시간여 눈발 휘날려…빙판길 위험 일부 도로 통제

기상청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눈 내릴 것"

부산에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이 마비됐다.


10일 오전 9시 20분쯤부터 부산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강한 바람과 함께 시야를 가릴 정도로 내렸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부산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지점 기준으로 적설량은 0.7cm로 기록됐다. 또한 이날 오후까지 눈이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 10일 오전 9시쯤부터 부산에 눈이 내리자 곧바로 시작된 제설작업 모습. ⓒ프레시안

이날 내린 눈은 1시간여 지난 오전 10시 25분쯤 그쳤으나 기온이 낮아 일부 산간지역은 빙판길 위험으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고지대를 중심으로 오전 9시 55분쯤부터 만덕1터널과 산성로 범어사 입구, 황령산 순환로, 물만골 방향 도로 등은 눈길 교통사고 위험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부산경찰청은 곧바로 전 구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부산시와 관할구청과 협력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10일 오전 9시쯤부터 부산에 눈이 내리자 학교 운동장에서 눈을 맞이하는 시민들 모습. ⓒ독자 제공

한편 이날 오전 부산에 눈이 내리자 시민들은 밖으로 나가 친구, 가족들과 함께 눈싸움을 하는 등 즐겁게 눈을 맞이하기도 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주민 김모(29.여) 씨는 "대학생 때 이후로는 처음으로 부산에 이렇게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눈을 보니깐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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