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새벽 3시 30분쯤 부산 서구 암남로의 한 건물 2층 거실에서 서모(27)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숙소 동료 석모(31) 씨의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서 씨는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군대 제대 후 불상의 이유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됐다. 이에 가족들은 타로점 업주에게 2000만 원을 주고 서 씨에게 신내림을 받게 한다.
이후 지난 10월 19일 타로점 업주는 가족들에게 찾아와 "신내림을 받기 위해서는 숙소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요구에 서 씨를 숙소에 입소한 뒤 한 달여 지내던 중이었다.
해당 숙소에는 서 씨를 포함해 4명이 거주하고 있었고 동료 석 씨는 "이날 서 씨가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쓰러져 있어서 신고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서 씨의 전신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고 곳곳에 골절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또한 석 씨의 휴대전화에서 서 씨를 폭행하는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석 씨 등을 긴급체포해 폭행 사실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신내림은 숙소에 입소하기 전 이미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타로점 업주가 신 내림을 하겠다고 데려간 상황이었다"며 "실제로 피해자가 술을 마셨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사망전에 폭행당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을 발견해 부검을 맡겼다.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 수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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