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잉크 테러' 범인은 30대 '성적 욕구 불만' 남성"

강남역 스타킹 테러남 사건 모방 인정...성범죄 아닌 재물손괴 혐의만

최근 부산대에서 스타킹을 신은 여대생만 골라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뿌리고 버려진 스타킹을 가져가는 등 엽기행각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잉크 테러 용의자 A모(3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0여 일 동안 부산대학교 내에서 총 5회에 걸쳐 스타킹을 착용한 치마차림의 여학생 4명에게 액체 구두약 등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SNS에 올라온 잉크 테러 피해 사진. ⓒ부산대학교 SNS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여성들을 미행해 화장실 등에 스타킹을 버리면 수거해 성적 욕구를 채워왔다.

경찰에서 A 씨는 "강남역 잉크테러 사건을 보고 한번 나도 따라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사실이 성범죄 사건으로 취급되기에는 혐의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재물손괴가 적용될 것 같다"며 "스트레스 등 여러 주변 환경들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비슷한 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들의 제보가 끊이질 않으면서 "잉크 테러에 치마를 입고 다니기 무섭다"는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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